2011년 10월 11일 화요일

[책] 우주의 기원 백뱅 - 과학적 지식은 어떻게 발전하는가?

제목: 우주의 기원 빅뱅
저자: 사이먼 싱(곽영직 역)
출판사: 영림 카디널

역시 대단한 사람이다. 하나의 주제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모아서 하나의 일관성 있는 이야기로 만들어내는 사이먼 싱의 솜씨는 과학의 대중화에 큰 기여를 했다. 그의 첫 번째 책인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두 번째 책인 <암호의 과학>에서도 그랬듯이 이 책은 우주의 기원에 대한 탐구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수많은 사람들과 사건들을 연결지어 설명하면서 그것들을 가지고 커다란 한 줄기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간다. 그 이야기란, 과학적 지식이 어떻게 발전해 나가는가 하는 것이다. 이 책에는 '프톨레마이오스의 주전원'이라는 말이 여러 번 반복해서 나온다. 이것은 이론이 관찰 결과와 맞지 않아 위기에 처했을 때, 새로운 이론을 받아들이기보다 기존의 이론을 '땜질'하는 식으로 문제를 피하는 방식을 말한다. 그 '땜질'이 성공하거나, 아니면 그것을 극복하고 새로운 이론이 받아들여짐으로써 과학적 지식은 발전하는 것이다. 우주의 기원에 대한 '빅뱅' 이론이 만들어지고 받아들여지기까지 '프톨레마이오스의 주전원'과 그에 대항하는 '코페르니쿠스의 혁명'은 몇 차례나 반복되며 역사를 만들어 왔다. 이 책은 그 역사를 흥미진진한 드라마와 같이 펼쳐 나가며 우주의 기원이라는 특정한 주제만이 아닌, 과학 전체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더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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