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20일 월요일

[교육] 사교육은 돈과 시간과 기회를 갈취하는 사기일 뿐

사교육이 좋은 것인데, 비싸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경제적 부담이 된다는 사고방식으로는 사교육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교육을 바로 세울 수 없다.
사교육 자체가 학생을 망치고 사회 전체의 공공성을 해치고 있기 때문이다.

가끔 세금으로 월급받는 자들이 사교육비를 줄였다며 생색내기도 한다.
이건 값이 싸니까 사교육 많이 하라는 것 아닌가?
이것은 사교육을 기정사실화, 합리화하는 것밖에 안된다.

사교육은 사회 병리현상이고, 사교육 업자는 불안 심리를 부추겨 가정의 돈을 갈취해 가는, 일종의 사기꾼이다.
사기꾼으로 하여금 한번에 1억 사기칠 것, 5천만원씩 두 번에 사기치게 만든다고 문제가 해결되는가?

사람들이 사교육 그 자체를 끊도록 해야 한다.
사교육은 여러모로 담배와 비슷하다(백해무익, 금단증상, 그것으로 돈 버는 자들이 교묘한 술수를 쓰고 있는 점 등).
끊으면 금단증상이 생긴다. 그래서 맨 처음에 시작하지 말아야 한다. 지금 하고 있다면 금단증상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끊어야 한다.
"사기꾼에게 돈을 갖다 바치고 정상적으로 공부할 기회를 빼앗기느니, 차라리 좀 이름 없는 대학 가거나 대학 안 가고 말겠다" 이런 마음으로 끊어야 한다. 물론 실제로 갈 대학을 못가게 될 가능성은 별로 없다.

혹시 그렇게 되더라도 그러면 어때서?
학창시절의 6년은 어른이 된 후의 30년과 맞먹는 가치를 갖는다. 6년의 희생은 무엇으로도 보상할 수 없다. 많은 학생들이 그 학창시절을 사기꾼에게 빼앗기고 있는 것이다. 실로 무서운 일이다.

사실 학원의 유일한 기능은 뭔가 배운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다.
그것은 학문이나 교수법의 문제가 아니다. 심리적인 것이다

일단 돈을 많이 받는다. 돈을 많이 주면 허접한 것도 좋아 보인다(물건도 그렇다). 심리적인 현상이다.  이것은 소비자 우롱이다. 다른 말로... 사기다.

그 다음, 입시가 엄청 복잡한 것이라고 거짓말한다.
입시가 복잡할 게 뭐가 있나?
동사무소에서 주민등록등본 떼는 것과 본질적으로 다를 것이 없다.
원서 쓰고, 필요한 서류 제출하고, 합격 또는 불합격 판정 받는 것이다.
내용은 입시요강에 나와 있고, 대학별로 별로 다를 것도 없다.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입시를 엄청 복잡해서 학교 선생들도 못 봐준다고 말해서 학원 오게 만든다. 역시 사기다.

일단 학원에 오면, 단정적인 말로 믿음을 심어준다. 이건 꼭 나온다든지, 이런 말이 나오면 무조건 이렇게 하면 된다든지, 이런 말을 많이 쓴다. '믿슙니까' 하는 사이비 종교 수준이다. 실제로 맞느냐는 관계 없다. 어차피 입시가 끝나면 등쳐먹을 수 없으니까.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단정적으로 말하는 사람일수록 사기꾼이지 않겠는가?

학원이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던가?
그런 느낌이 들 뿐이다.
공부하는 방법을 그렇게 많이 가르쳐 주었다면,
학원 다니다 그만두면 덜 불안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더 불안하지 않던가?
오히려 더 모르게 만든 것이다. 그래야 계속 학원을 다니니까.
학원에서 어떤 짓을 하는지 조금만 생각해 보면 학원을 다닐수록 머리가 비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소비자(학생, 학부모)는 오직 돈을 갖다 바치는 봉일 뿐인 것이다.
사탕발림과 '믿슙니까' 로 계속 돈을 갖다 바치게 만드는 것이 그들의 업무인 것이다.

이것을 요약하면... 한마디로 학원은 사기다.

사교육비가 아무리 떨어져도 소용 없다.
오히려 사교육비가 떨어지면 피해자가 늘어난다.
사교육은 유기농 식품처럼 좋은데 비싸서 못 사는 것이 문제인, 그런 성질의 것이 아니다.
사교육은 본질적으로 학생들의 미래를 파괴하고, 부모의 돈을 갈취하고, 사회의 공공성을 갉아먹는 존재다.

당신이 부모라면, 깨달아야 한다.
부모가 자식을 끔찍히 사랑해서 하는 일이라도 자식을 망칠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현재 많은 부모들이 그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돈을 위해 그것을 부추기는 자들이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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