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17일 금요일

[교육] 학부모를 견제하는 것이야말로 학교가 할 일

학교는 공익을 위한 기관입니다.
학부모 개개인의 사익을 위해 봉사하는 기관이 아닙니다.
공익이란 개개인의 사익의 합이 아닙니다.
교육의 이해당사자 중 가장 약자인 학생,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나, 지구 전체에 미치는 영향도 생각해야지요.
목소리 큰 학부모들이 아무리 반대한다 해도 옳은 일은 하는 것이 공공기관인 학교의 임무입니다.

옳은 일이란 대개 개인의 이기심을 견제하는 일입니다.
아무 견제 없이 개인의 이기심을 풀어놓으면 약육강식의 정글이 되어 버립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신호등도 없고 교통경찰도 없이 개인의 이기심에 따라 차를 몰면 어떻게 될지만 생각해 봐도 뻔하지 않습니까? 도로교통법이나 '양심' 과 같은 견제장치들은 그런 이기심을 견제하여 공익을 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학교는 학부모의 이기심을 견제하는 것이 중요한 임무입니다.
예를 들어 학부모가 사설모의고사를 원한다면, 그것을 '공익', 다시 말해 '사회적으로 올바른 일인가' 에 비추어 생각해야 하는 것이지, 그렇게 주장하는 학부모들의 '사익'에 비추어 판단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사교육기관은 그러지 않아도 되지요.
돈을 내는 학부모들의 이기심을 최대한 실현시켜 주는 것이 그들의 임무입니다.
다시 말하면 사회를 정글로 만드는 일을 돕는 것이 그들의 일이지요.
학교와는 정반대 되는 일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런데 어떤 이는 '왜 학교가 학원만큼 못하냐' 고 하더군요.
학교는 분명 잘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잘못은 학부모의 이기심 추구를 학원만큼 못 도와준 것이 아니라,
본분을 망각하고 학부모의 이기심 추구를 돕고 있는 사실 자체에 있습니다.

제대로 교육을 하려면 오직 공익에 입각하여 올바른 일을 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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