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볼 때는 그렇지 않습니다. 다음과 같은,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일만 반복되는 거지요.
(1) 교육과정의 내용이 너무 많다는 불만이 나온다.
(2) 학습 부담 경감이라는 명분으로 교육과정상 학습 내용을 줄인다. 교과서가 쉬워진다.
(3) 그런데 입시 문제를 교과서에서만 내면 만점 동점이 너무 많다. 즉, '변별력'이 없어진다. 그래서 '만점 방지용' 어려운 문제들이 나온다.
(4) 입시 문제를 분석한 결과 교과서만으로는 안된다는 결론이 나오고, 입시 문제유형을 따로 연습할 문제집 및 그것을 '연습시켜 줄' 사교육이 필요해진다.
(5) 교과서는 쉬워졌는데도 불구하고 학습부담은 그대로이다(입시경쟁이 그대로니까!).
(6) '입시준비부담' 을 '학습부담'과 혼동한 사람들은 다시 '교육과정의 내용이 너무 많다' 는 불만을 제기한다. (1) 로 돌아간다.
실제 교육과정의 내용은 그동안 많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그 효과는 위와 같은 과정을 거쳐 '(입시준비는)교과서만으로는 안된다' 는 의식만 당연시되고 문제집을 만드는 출판사와 사교육 업자들에게 돈을 갖다 바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학교가 잘 '못' 가르쳐서 학생들이 사교육으로 몰린다고 뒤집어씌웁니다.)
실제 교육과정의 내용은 그동안 많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그 효과는 위와 같은 과정을 거쳐 '(입시준비는)교과서만으로는 안된다' 는 의식만 당연시되고 문제집을 만드는 출판사와 사교육 업자들에게 돈을 갖다 바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학교가 잘 '못' 가르쳐서 학생들이 사교육으로 몰린다고 뒤집어씌웁니다.)
진짜 문제는 위의 (3) 이었던 것이지요. 즉, 입시에서 학생들을 1등부터 한 줄로 세우기 위해서는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한 학생들이 만점을 받을 수 있는 문제로는 안 되고 극히 일부 학생들만이 만점을 받을 수 있는 문제를 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교과서가 어렵건 쉽건 입시 문제는 항상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그것에 맞춰 준비를 하려면 어렵다고 느껴질 수밖에 없는 것이고 말입니다. 그것이 바로 학습량이 많다는 불만의 실체입니다.
교육과정이 내용이 많다, 어렵다는 것은 옛말입니다. 학문적으로는 중고등학교라는 수준에서 꼭 해야 할 내용마저 '학습량 경감' 명분에 밀려 생략되어 있는 경우도 많고, 그래서 대학에서 불만이 나올 정도입니다(물론 이것은 정당한 불만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진짜 문제가 무엇입니까?그것은 입시에서 학생을 변별하여 한 줄로 세워야만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은 대학이 한 줄로 서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1등부터 서열 높은 대학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것이 옳은 일일까요?정말 학습량을 줄이고, 학생들이 여가시간에 운동이나 봉사활동, 문화활동, 또는 관심 분야에 대한 탐구활동 등을 제대로 하게 하고 싶으면 먼저 대학 서열구조를 깨뜨려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서는 학습량 경감이니 사교육비 감소니 아무리 해 봐야 소용이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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